1. 매력적인 대화의 왕, 클린턴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은 “가장 매력적이고 말 잘하는 패녈을 꼽으라면 누굴 꼽겠는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빌 클린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는 “그와 함께 있으면 이 세상에 단 둘이서만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으며, 상대방이 현재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아이컨택은 경청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캘러먼과 루이스가 진행한 실험이 있습니다. 서로 전혀 만난 적이 없는 남녀 24쌍을 대상으로 12쌍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한 그룹은2 분 동안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상대의 눈을 바라보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눈 맞춤을 한 그룹에서 상대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눈 맞춤의 효과는 빠르고 강력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강의 시간에 청중에게 짝을 지어5 초간 상대의 눈을 응시하라고 해보면, 절반 이상이 어색해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것에 익숙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바이어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할 때 가장 어색해하고 불편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이컨택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식사하는 장소가 곧 대화의 장입니다. 그래서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식사 문화는 빨리 먹고 일어나기 바쁩니다. 게다가 우리 문화는 식사할 때 말을 많이 하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대부분 식사하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기보다는 시선이 음식에 가 있습니다. 그러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몹시 배가 고파 일에 대한 대화보다는 음식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외국의 대통령과 한국의 대통령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거나 와인 잔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때 외국의 대통령은 상대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데 한국의 대통령은 악수하는 상대의 손을 보거나 와인 잔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한국 사람에게 아이컨택이 그만큼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아이 컨텍의 기술 네 가지
아이컨택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첫째, 정면을 봅니다.
정면으로 봐야 하는 이유는 한국인의 눈 구조에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눈이 작은 민족이 몽골인과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의 70% 정도가 외꺼풀입니다. 그래서 대인관계에서 가장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중의 하나가 “왜 째려봐!”라는 것입니다. 오해를 줄이려면 우선 정면으로 상대방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따뜻한 눈으로 봅니다.
눈에 따뜻한 느낌이 없으면 정면으로 봐도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눈에 따뜻한 느낌을 주려면 눈에 미소를 담아야 합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반갑다는 마음을 담아서 바라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실제로 얼굴표정근육 운동도 필요한 경우에는 표정운동으로 인상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한쪽 눈을 봅니다.
인간의 눈은 두 곳에 촛점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두 눈을 동시에 쳐다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진실성과 신뢰감을 높이려면 눈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한쪽 눈을 천천히 번갈아가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미간을 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미간은 한쪽 눈을 보고 다른 쪽 눈을 보기 위해 옮길 때 잠깐 보는 정도가 좋습니다.
넷째, 트라이 앵글존을 봅니다.
국제이미지컨설턴트협회(AICI)에서 권하는 아이컨택 존(Zone)은 두 눈과 턱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존입니다. 이 부위를 보면 좋고, 남녀가 대화를 할 때 남자가 여자의 입술을 많이 보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할 때 위의 방법을 번갈아 가면서 활용하면 아이컨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을 전혀 보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멀리 쳐다보거나 상대의 얼굴과 가까운 곳을 응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언가 생각하면서 이야기할 때는 가만히 다른 한곳을 응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과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비율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쳐다보는 것을 7,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을 3 정도로 해서 약 7 : 3 정도로 비율을 맞추면 서로 소통이 잘되는 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