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해야 할 세 가지 몸 언어
언어적인 메시지보다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개인의 습관과 인품을 더 많이 드러낸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한 개인의 생각과 습관이 몸에 베이기 때문이다. 무심히 상대방에게 장소를 가리키거나 자리로 안내할 때 몸짓을 잘못 쓰면 인상을 망치게 되고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에 어떤 운동선수가 관중들에게 손가락질을 했다가 이후 경기에 결장까지 했었던 일도 있었다. 이것은 외국 사람들 역시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 외국에 가서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메시지를 풍기는 세 끝이 무엇일까?
첫 번째가 손가락 끝이다. 강의하는 교사나 강사들도 수업 중에 이런 제스처를 써선 안 되며, 리더는 더욱 쓰면 안 된다.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서 상대에게 불쾌한 기분을 준다.
손가락 끝이 나를 향한다고 생각해 보라. 괜히 무시당하는 것 같고 욱하는 감정마저 들지 않는가? 손가락이든 사물이든 뾰족한 끝은 그 자체가 날카롭고 차가운 공격성이 담겨 있다. 특히 손가락 끝은 상대를 무시하고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손가락 끝은 세계 어디에서나 좋은 의미로 해석되는 곳은 거의 없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를 만나든 손가락 하나만으로 상대방이나 다른 무언가를 가리키는 것은 삼가야 할 행동이다.
두 번째는 펜 끝이다. 손에 들고 있던 펜으로 물건이나 방향을 가리키거나 사람을 가리키면 인격을 모독하는 것 같은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훈계할 때에 가끔 회초리나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데 어떤 도구로도 아이를 가리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회사에서 리더가 구성원들을 향해 조언할 때에도 손에 든 도구로 제스처를 하다가 누군가를 가리키면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위화감을 조성하면서 자존감을 파괴하기도 한다. 팬이나 도구 끝은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세 번째는 턱 끝이다. 여러분에게 누군가가 턱 끝으로 방향을 안내한다고 생각해 보라. 상상만 해도 불쾌해지지 않는가? 턱 끝은 상대방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의미이고 교만하며,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인상학에서도 일반적인 정도보다 턱을 자주 올리는 사람은 우월감이 강하고 상대를 누르고자 하는 감정이 있어서 무례하고 안하무인의 이미지를 준다고 해석한다. 턱을 올리는 행동은 상대에게 도전적이고 공격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어서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제스처다.
2. 말보다 강한 바디 랭귀지
이처럼 손가락 끝, 펜 끝, 턱 끝은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아니 아예 사용하지 않도록 마음 먹는 것이 좋겠다. 이런 행동은 리더의 품격과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리더는 구성원을 존중할 때 품격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존경받는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이왕이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며, 힘을 실어주는 손짓을 쓰자! 그것은 상대방을 응원하거나 칭찬하는 손짓이다. 리더의 바디 랭귀지는 이렇게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조직이 활성화된다.
방향을 가리키거나 장소를 안내할 때에는 손가락 다섯 개를 펴서 모은 상태로 안내해야 한다. 손가락 다섯 개를 모은 의미는 마음과 정성을 모았다는 의미이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정중하게 높인다는 의미이다. 누군가에게 길 안내해 주거나 자리로 안내할 때에도 손가락을 펴서 모은 두 손으로 안내하면 상대방은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잘하는 것은 즉시 칭찬해주고 ‘엄지 척’ 해주면 상대방도 내게 그렇게 해줄 것이다.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보면 설사 동료가 패스를 실수했어도 서로 엄지척을 해주며 용기를 주지 않는가? 엄지척은 잘할 때만이 아니라 실수했을 때에도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 특히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자주 해줘야 할 바디 랭귀지이다.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지해주는 무언의 메시지인 손짓을 잘 쓰면 그 어떤 말보다 더 큰 효력이 있다. 말은 거짓말할 수 있지만 미세한 표정이나 몸짓은 거짓말을 못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의 바디 랭귀지는 열 마디 말보다 더 큰 효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몸가짐이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