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와 업무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은 좋은 결과를 위한필요조건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많지 않기에 자기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시끄러운 환경을 벗어나 사색과 명상을 통해 정리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을 가로막는 세 가지의 착각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생각을 전환하는 일은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로드맵의 첫 단추라 할 수 있습니다.
1. 첫 번째 착각 -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강의 시간에 청중에게 “마음은 보일까요? 안 보일까요?”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안 보여요!”라고 대답합니다. 과연 마음은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상대의 감정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요? 한 사람의 감정과 생각은 눈빛, 표정, 자세, 목소리, 말투, 몸짓 등을 통해 그대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 드러나고 상대에게 보이게 됩니다. 표정과 목소리, 말투와 자세 등 여러 요소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이미지는 외모만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을 반영해 겉으로 드러나는 느낌을 포함한 총합을 말합니다. 따라서 진정한 ‘이미지 소통’이란 자신의 의도나 진심을 상황에 맞게 표현하되 최대한 감각기관을 활용해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미지를 통해 상대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고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해 소통이 이루어져야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착각 - 내 얼굴은 내 것이다.
‘내 얼굴은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의 기분보다는 자기 기분대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심리적으로 분석해보면, 자신의 얼굴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누군가와 만났을 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자신의 얼굴은 대부분의 시간을 남이 보게 됩니다. 결국 내 얼굴은 남이 보라고 존재하는 것이므로 내 얼굴은 곧 남의 것이며, 자신은 관리자일 뿐입니다. 이미지는 만나는 즉시 전염되는 특성이 강해서 설사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나를 보는 상대방의 기분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심리학자 찰스 쿨리(Charles Cooley)의 ‘거울 자아(거울에 비친 자기)’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스스로의 생김새를 거울에 반사된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듯이, 자아라는 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나에 대한 반응을 통해 파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군가를 만나면 첫인상의 핵심인 자신의 얼굴이 상대방의 기분을 어떻게 자극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므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3. 세 번째 착각 - 나에 대해서 내가 가장 잘 안다.
우리는 대부분 ‘나에 대해서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이미지(Self-image)는 관점에 따라 자기가 보는 주관적인 자기 이미지와 남들이 보는 객관적인 자기 이미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요소에 따라 내적 이미지(내면), 외적 이미지(외면), 사회적 이미지(관계성)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보는 주관적인 자기 이미지는 대부분 착각과 환상 및 편견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에 내가 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객관적인 자기 이미지는 타인들이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하며, 다수의 평가이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자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객관적인 이미지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자기 이미지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이미지를 믿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객관적인 자기 이미지를 인식하고 진정한 자기 이미지를 주관적으로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관계는 타인의 감정과 평가가 중요한 변수이기에 객관적인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타인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제대로 맺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