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업의식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벽돌을 쌓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나 질문을 하였다. 첫 번째 사람에게 “지금 무얼 하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보면 모르슈? 벽돌 쌓고 있잖소!”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였다. 두 번째 벽돌공에서 같은 질문을 하자 그 사람은 “제가 건축사업을 하는데 여기서 돈 벌고 있어요.”라고 하였다. 세 번째 벽돌공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 사람은 환한 표정으로 “저는 지금 아름다운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중세시대 때 유럽에서는 평민과 노예들이 하는 일을 아르바이트(Arbeit = part-time job)라고 하였다. 즉, 노동을 의미하며, 지금 흔히 쓰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말한다. 첫 번째 벽돌공이 하는 일은 바로 힘겨운 노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벽돌공이 말한 것은 생계수단을 뜻하는 일(Job) 또는 직업(Occupation)을 뜻한다. 세 번째 벽돌공이 말한 것은 소명, 천직(Vocation)을 뜻한다.
일은 같은데 어떤 직업의식을 갖고 임하느냐에 따라 노동이 될 수도 있고, 생계수단이나 일이 될 수도 있으며, 사명이 될 수도 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그러나 일 자체가 아닌 마인드에 따라 귀천이 정해진다. 여러분은 오늘 노동을 하고 있는가,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가?
일터, 즉 직장에 출근하면서 매일 아침 희망을 품고 즐겁게 집을 나서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특히 주말을 보내고 난 월요일 아침에 무거운 회의와 한 주간의 업무가 기다리고 있는 직장에 기쁜 마음을 출근하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하면 일주일간의 직장생활이 얼마나 힘들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는가? 이왕 할거면 즐겁고 의미있게 일하려는 마음가짐이 행복한 직장생활의 출발점이 된다.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은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 대한 개념과 의미를 제대로 정의하는 일이다. 그리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내 직장과 나의 일과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직장은 어떤 곳인가?
직장은 일을 수행하는 곳으로 고용주와 계약을 맺고, 일정한 규칙과 업무 수행 방식에 따라 일하는 공간이다. 일한 대가로 급여를 받으며, 직장의 목표와 비전을 인지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전문성과 관련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물론 요즘은 평생직장 개념이 약한 시대이지만, 몸 담고 있는 동안은 직장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고, 자신의 능력과 인격을 성장시키며, 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1483~1546)은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평생을 사는 것은 불행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하고있는 일에 전심전력을 하는 삶이 의미 있고 후회 없는 삶이다. 설사 지금 하고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만두는 그날까지 전심전력을 다해 최선을 발휘하는 것이 그다음의 직장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갖추어 인정받는 인재가 된다.
2. 내 가치를 높이는 직업의식과 셀프 브랜딩
직장과 달리 직업은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수행하는 활동에 대한 개념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를 바탕으로 능력과 전문성을 발휘하는 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지만 그 외에도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등 자신이 설정한 목적과 가치에 따라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직업은 개인의 삶과 추구하는 가치 성향에 따라 결정되므로 자기만의 직업의식을 갖게 된다.
직장은 없지만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1인기업가, 프리랜서, 예술가, 디자이너 등이 있다. 직장이라는 공간이 아니더라도 일을 가진 사람은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에게 확고한 신념과 인사이트를 담아 상품을 제공할 수 있고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직업철학을 갖고 임하는 것은 보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 직업의식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기만의 정신과 철학, 가치를 담은 마인드를 말한다. 직업의식이 투철할수록 일을 하는 목적이 분명하고, 책임감과 열정이 강하며, 개인적, 혹은 사회적인 가치와 더불어 도덕적인 가치를 지니고 일을 하므로 항상 업무자세와 대인관계에서의 태도가 좋다.
또한 직업의식의 끝판왕은 셀프 브랜딩이다.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은 자신의 이상적 자아상을 그리고, 그것에 준한 업무형식과 브랜드 네이밍 및 이미지 브랜딩이 필요하다. 언제 어디에서든 환영받고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진정성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셀프 브랜딩이 중요하다. 건전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셀프 브랜딩을 매력적으로 해나간다면 성과도 좋고, 회사 내의 평판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직장에서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고 행복한 사회생활을 원한다면 자기만의 분명한 목표와 이상적 자아상을 설정하여 매력적으로 셀프 브랜딩을 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