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세기는 이미지 시대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보면, 싼 점심을 먹더라도 식 후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점심값보다 비싼 커피와 디저트를 즐깁니다. 또한 ‘얼마나 더 멋지고 곱게 나이를 먹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는 기업의 광고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21세기를 ‘이미지 시대’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뇌과학적으로도 뇌에서 쓰는 에너지의 30%는 시각적인 정보를 처리하는데 씁니다. 그만큼 인간은 시각에 민감하고 그만큼 시각적인 요소에 의해 판단과 평가를 내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인간은 시각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이미지 특성 6 가지
이미지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표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이미지는 단순히 한 개인의 가치와 능력을 평가받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이미지를 대표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이미지는 대표성이라는 특성이 존재합니다. 결국 개인의 이미지가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속한 조직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직에 속한 구성원일수록 자신의 이미지에 책임을 지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전염성으로 영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지의 어원을 보면, 분위기(vibe)라는 의미가 있는데 분위기는 파장(vibration)이 있어서 보는 이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곧바로 전염됩니다. 그래서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지고, 찌푸리거나 화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상대방도 짜증이 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분위기가 있는데, 각자가 지닌 그 분위기는 만나는 사람에게 기분이나 사고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리더의 분위기는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리더십은바람직한 영향력을 말하므로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리더일수록 사소한 부분에서도 전략적인 이미지 경영이 필요합니다. 리더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을 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반드시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이미지 리더십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최고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기분 좋게 스스로 원해서 따라 하게 하고 몰입하게 하는 것입니다. 리더가 어떤 기분을 전염시키느냐가 조직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세 번째는 도미노성입니다. 옛말에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잘못하면 욕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유능해도 열 번을 잘하다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실수하게 되면 전체 이미지가 무너지고 맙니다. ‘개미구멍 하나로 댐이 무너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조그마한 틈이 생기면 댐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이미지도 아주 작은 결점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에서도 자기관리를 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네 번째는 차이성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는 주관적 이미지와 타인들이 보는 객관적 이미지가 다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남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보고 평가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바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지는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나 아닌 타인들의 다양한 평가가 모여서 객관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이미지 경영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를 보는 주관적인 이미지와 타인들이 보는 객관적 이미지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인간관계에서 오해를 줄이고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변화성으로 이미지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변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방송에서 사람들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처음에는 비호감의 이미지를 가진 출연자들이 불과 몇 시간에서부터 2주일 사이에 호감이 가는 이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안 좋은 습관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금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건강, 마음상태, 혹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이미지 경영이 필요합니다.
여섯 번째는 예측성입니다. 그 사람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나면 그 사람의 감정과 의도, 다음 행동까지 예측이 가능합니다.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 표정과 행동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습관이 쌓여 그 사람의 인상을 형성합니다. 개인의 이미지는 그간 자신이 쌓은 삶을 보여주는 이력서라 할 수 있습니다.
3. 이미지 메이킹의 목적
이미지 메이킹의 목적은 자기관리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그것은 곧 타인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속한 조직과 소통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각 자마다의 이미지 메이킹의 목적은 다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비슷합니다. 소통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야 합니다. 그 장애물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집과 고정관념입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남이 나를 보듯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와 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하고자 하는 생각이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