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a1da209bad45174d.html google.com, pub-8421350103918637, DIRECT, f08c47fec0942fa0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 건아한 인생! 건강하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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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1. 본질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

우리는 누구나가 학생이거나 아들, 딸, 친구, 직장인, 경영인, 교육자 등 다양한 역할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역할들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는 물론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부모님 앞에서는 듬직한 장남의 모습이었다가, 아이들 앞에서는 다정한 아빠였다가, 회사에서는 스마트한 비즈니스맨으로 변하기도 한다. 페르소나가 잘 발달한 사람은 특정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모드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지만, 페르소나를 너무 집중하게 되면 진짜 나의 모습이 사라지고,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사는 꼭두각시 인생을 살게 될 위험도 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성격분석심리학자로 MBTI이론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만든 학자로도 유명하다. 융의 이론 중에서 페르소나와 그림자는 인간관계와 이미지와도 관련이 깊어 유심히 읽어 보았다.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가면이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에 배우들이 연극무대에서 썼던 가면을 말한다.

융은 페르소나를 사회적 자아, 외적 인격이라고 하였다. 자아가 외부의 환경과 현실세계에 직접으로 접촉하였을 때 억압된 자아를 대신하여 사회적 관계를 맺는 매개체 역할을 하거나 사회적응의 수단으로 기능한다. 페르소나는 자아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신분과 역할, 행동양식에 타협한 새로운 사회적 인격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한 개인의 직장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요구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페르소나 역시 다 다른 모습들이며,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갖는 것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우리의 숙명이다.

페르소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으로 사회적 신분과 역할에 맞는 사회적 자아로서 훈련되고 다듬어진 ‘외적 인격’이다. 융은 사회적 자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할 ‘사회적 인격’이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한 페르소나는 신분에 맞게 갖추어야 인격을 제대로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사회적 자아 또한 또다른 ‘나’라는 것이다. 우리의 자아는 상황에 따라 여럿이 존재한다.

그림자는 페르소나 뒤에 억압된 자아로서 어두운 면을 말한다. 약하고, 열등하고, 비열하고, 사악하고, 부도덕하고 부정적인 모습 등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것을 말한다. 융은 어두운 자기의 그림자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바로 참 자아를 찾는 첫걸음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 자아는 끊임없이 그림자와 페르소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타협해 나가는 존재라고 하였다.

융은 남자의 그림자인 무의식 속의 여성성을 아니마라고 하고 여자의 무의식 속의 남성성을 아니무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아에게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간섭하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사회적 상황에 따라 페르소나가 사회적 연결을 해주는 연결고리라면, 그림자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매우 좁고 어두운 통로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내면의 자아와 집단 무의식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무의식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2. 진정한 나

직장인들이 조직에서 신분에 맞게 언행을 해야 하고 품격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다. “강사님, 개인의 욕구와 개성이 다 다른데 페르소나를 갖추려면 감정노동이 일어나고 나 아닌 나로 살아가려면 자존감도 떨어질 것 같은데 그냥 내 성격대로 직장생활하는 것이 맞는 거 아닙니까?”

그럼 나는 융의 페르소나 이야기를 해준다. 신분과 역할에 맞는 페르소나는 반드시 써야 하면 그래야만 사회적 인격체로 완성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다만 사회적 존재로서 페르소나를 무시해도 안되고 지나치게 매몰되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어디에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 것이다. 외적 자아라 할지라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페르소나도 자아의 이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역시 자아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페르소나는 ‘ego’데 해당되고 페르소나와 그림자의 경계를 잘 아는 지점에 진정한 자아인 자기(self)가 있다고 하였다.

진짜 나를 아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 어두운 그림자도 가지고 있고 밝은 외적 자아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다만 매력적인 자아로 향상시켜 나가는 것은 분명 매우 중요한 성공전략이지만 나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 다양한 페르소나들을 다 모아서 거기에다 그림자의 내면과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이상을 끄집어내어서 조화롭고 진정성 자기(self)다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영업성과를 올리고 싶은 상황에서 고객을 만나는 상황이라면, 성공하고 싶은 그림자의 욕구와 좋은 인상을 줘서 성과를 높이고 한다는 페르소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때 최대한 호감과 신뢰를 주면서 전문가적인 설명을 해나가는 것은 결국 진정한 자기를 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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