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a1da209bad45174d.html google.com, pub-8421350103918637, DIRECT, f08c47fec0942fa0 첫인상 회복심리 :: 건아한 인생! 건강하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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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각효과

  처음에 형성된 첫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망친 첫인상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만약 첫인상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면 그것을 회복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첫 번째 좋은 방법으로 ‘망각 효과(Forgetting Effect)’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망각’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Hermann Ebbinghaus)는 《기억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망각 곡선’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잊어버리는지를 연구했는데, 학습 후 20분이 지나면 머리에 58%의 내용만 남고 42%는 망각되고, 하루가 지나면 33%, 한 달이 지나면 21%만 기억에 남는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 비슷한 효과로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가 있습니다. 수면자 효과는 예일대 사회심리학자 칼 호블랜(Carl Hovland)에 의해 정의되었습니다. 1949년 호블랜드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을 지지하는 내용의 선전영화 한 편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5일이 지났을 때 영화를 본 사람이나 보지 않은 사람이나 생각에 별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9주가 지난 후에는 영화를 본 사람이 영화를 안 본 사람보다 연합군에 대해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다. 호블랜드는 정보의 출처나 세세한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잊히고, 핵심 내용만 기억에 남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분석하고 이를 수면자 효과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견디기 힘든 고통도 시간이 흐르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점점 약해지고 망각됩니다. 따라서 처음에 첫인상을 망쳤다면 바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되도록 만남을 잠시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 첫인상을 망쳤던 원인을 제거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연출해 다시 보여주는 것이 좋은 인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빈발효과


  두 번째로 ‘빈발 효과(Frequency Effect)’를 이용해보세요. ‘빈발 효과’는 첫인상이 좋지 않게 형성되었어도 첫인상과는 다른 호감 가는 행동이나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게 되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합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학교커플이나 사내커플 대상으로 연인이나 배우자가 본인의 이상형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아니오”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왜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했느냐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볼수록 좋아졌다고 대답합니다. 바로 빈발 효과로 인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첫인상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편적으로 40시간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한 연구에서는 60번을 만나야 좋은 인상으로 바뀐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계속 보게 되는 관계라면 40시간이나 60회를 통해 첫인상을 회복할 수 있지만, 문제는 비즈니스나 면접, 미팅에서는 상대방이 자주 만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혹은 아예 회복할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안 좋은 첫인상을 주었는데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메일이나 문자, 또는 선물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반전효과


  마지막으로 ‘반전 효과(Reversal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나 예상 밖의 돌발행위를 함으로써 개인에 대한 인상이 일시에 바뀌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때 남자 진행자가 김재원 아나운서였습니다. 그의 첫인상은 스마트하고 프로다운 모습이었지만, 눈매와 얼굴 표정에서 다소 차갑고 엄격한 이미지가 느껴졌습니다. MC로서 전체 프로그램의 균형과 조화를 맞추려고 하다 보면 패널들의 대화를 중간에 잘라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끄는 유능함과 스마트함은 최고였지만, 편하게 다가서기가 어려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루는 목요일에 진행되는 특강을 맡고 무대 뒤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재원 아나운서가 무대 뒤로 찾아와서 반갑고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생방송이어서 MC로서 체크해야 할 것도 많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대 뒤까지 찾아와서 따뜻하게 인사를 해주는 그 순간 그동안의 조금 차갑게 느껴졌던 첫인상이 한순간에 바뀌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방송을 마치고 나서 대화를 하게 되었을 때 방송과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친절한 모습을 통해 그의 인간미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재원 아나운서가 차가운 첫인상과 다르게 유능하지만 한없이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고 일단 형성된 첫인상을 바꾸는 데는 오랜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위에서 말한 심리적 효과들을 잘 이용하면 잘못 전달된 첫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성을 담아 노력하면 오히려 더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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