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안으로 만드는 표정
몸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을 여러 달 동안 해야 조금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얼굴은 특별한 식이요법도 필요 없으며, 강한 운동이 아닌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매우 짧은 시간에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동안의 실험이나 개인 컨설팅을 통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보편적으로 2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표정운동을 통해 2주 만에 인상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BS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교포들이 사는 곳에 방영이 되는데 제가 출연했던 KBS TV특강 프로그램을 본 캐나다 교민은 차가운 인상으로 취직이 되지 않다가 TV를 보고 표정 운동을 해서 취직이 되어 한국에 왔을 때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얼굴 인상의 핵심인 표정은 진정성 있는 진짜 미소를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입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눈은 억지로 웃을 수 없으므로 눈과 입이 웃어야 진정한 미소입니다. 진짜 미소는 눈의 표정과 입의 표정에 의해 좌우되는데, 눈 표정은 눈썹근육인 추미근과 눈둘레근인 안륜근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입 표정은 구륜근과 소근육, 구각하체근, 대협골근, 상순거근, 입꼬리올림근 등에 의해 형성됩니다. 그래서 표정을 밝게 지으려고 틈틈이 노력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눈 주위를 둘러싼 안륜근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고 입 주위를 둘러싼 구륜근과 입꼬리를 올려주는 대협골근 등을 단련하면 얼마든지 밝은 인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표정운동을 하면 단순히 인상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어려 보이는 동안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볼근육을 앞으로 나오게 수축하고 위로 올리면 볼근육과 얼굴 전체 근육에 탄력을 주면서 눈썹부터 코끝까지인 중안의 높이를 짧아 보이도록 착시효과를 주기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인상학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SBS <좋은 아침>에서 동안에 대한 내용으로 미니특강과 토크를 할 때였습니다. 방송국 측에서 42세의 한 여성을 무표정한 얼굴과 웃는 얼굴의 사진을 찍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나이가 어느 정도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소를 지은 사진이 무표정한 사진보다 평균 4년 이상 젊어 보인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미소 연구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 치아만 보이면 10년 젊어 보이고 사고가 건전해 보여서 신뢰감을 쉽게 얻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표정운동을 통해 좋은 인상은 물론, 동안과 신뢰감까지 얻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표정운동을 통해 2주 정도의 기간이면 인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동하면 될까요? 얼굴의 세 군데만 올리면 됩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2. 눈썹을 올리자
눈동자를 감싸고 있는 안륜근이 굳어 있으면 눈매가 차갑게 보입니다. 그러나 안륜근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눈썹 근육과 눈동자를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면 됩니다. 이것은 미간의 주름을 완화하고 안륜근을 풀어주는 운동입니다. 일명 인상을 펴는 운동입니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사람에게 “인상을 피세요”라고 말을 하는데, 이때 눈썹만 올려도 인상이 환하게 펴집니다. 이 운동은 특히 눈인상이 차가운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눈인상이 차가운 사람들의 특징은 아이라인 형태가 직선이거나 눈끝이 뾰족하게 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눈썹을 올리면 아이라인 형태가 직선에서 곡선으로 부드럽게 바뀌게 됩니다. 본래 직선은 차갑고 강하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고, 곡선은 부드럽고 완만한 느낌을 줍니다. 눈썹을 얼린 상태에서 5초 간 유지했다가 힘을 빼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이마에 주름이 생겨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마의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 웃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주름은 걱정하지 마시고 눈썹을 힘껏 올려주세요. 이 운동을 하면 인사를 할 때도 보다 진정성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인사를 할 때 눈썹을 살짝 올렸다 내리면서 하면 보다 친절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꼭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운동을 하면 눈 주위 근육의 탄력을 좋게 하므로 눈주름과 처짐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고, 눈도 크고 예뻐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 방법은 깜짝 놀랐을 때처럼 눈을 크게 뜨면서 눈썹 근육(추미근)을 올립니다. 5초 정도 유지한 뒤에 편안히 내려주는 운동을 5회 이상 반복합니다.
3. 볼근육을 올리자
해부학적으로 보면 작은 광대근과 큰 광대근이 안륜근 아래 광대뼈에서 입꼬리 끝에 있는 볼굴대라는 곳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광대근육이 앞으로 볼록하게 수축하면 저절로 안륜근 아래부분이 곡선이 되면서 눈도 따뜻해지고 볼굴대를 위로 잡아당겨 올려주기 때문에 입꼬리도 올라가는 효과를 줍니다. 볼근육을 수축하는 것은 표정운동에서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우선 진짜 미소를 만들어 줍니다. 또 미용학적 측면에서는 피부의 신진대사를 좋게 해서 피부톤을 좋게 해주고, 탄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중안이 짧아 보여 젊어 보이는 동안 효과도 있습니다. 인상학적 측면에서 보면, 볼근육을 관골근이라고 하는데 관골근은 자신의 위상과 사회활동, 적극성, 에너지 등을 나타냅니다. 관골근의 탄력이 좋으면 자신의 위상이 상할 일이 없이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인간관계가 좋으며, 사회적으로 적극적이고 친절해 보입니다. 특히 서비스직이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볼근육을 탄력 있게 가꾸는 것이 보다 친절하고 밝은 인상을 주는 효과를 줍니다.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의 연구를 보면 얼굴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요소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눈썹과 광대근육과 입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눈썹 앞머리가 아래로 너무 내려오면 불신감을 줄 가능성이 높으므로 눈썹과 눈 사이의 간격이 적당한 너비를 유지하도록 하고, 광대근육이 평평하면 불신감을 주므로 광대근육을 앞으로 볼록하게 솟아오르도록 해야 신뢰감을 준다고 말합니다.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면 역시 신뢰감을 준다고 하는데 볼근육을 수축해서 위로 올리게 되면 동안으로 보이고, 좋은 인상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얼굴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 방법은 ‘음흠~’ 하면서 볼근육을 최대한 위로 올려주고, 이때 눈썹과 입꼬리도 함께 올린 상태에서 5초간 유지했다가 힘을 풀어주면 됩니다. 하루에 생각날 때마다 해주되 최소 5번 이상을 해주어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4. 입꼬리를 올리자
입꼬리를 45도 각도로 올리는 근육인 입꼬리올림근과 입을 옆으로 당겨주는 미소근육을 힘껏 당겨주면 밝고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가끔 타고난 구강구조의 특성상 입꼬리가 잘 올라가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근육은 운동을 통해 반드시 변화하고 발달합니다. 인상을 바꾸는 데는 작은 관심과 운동만으로도 큰 변화가 일어남을 잊지 마세요.
그 방법은 위의 볼근육 운동 방법과 같습니다. ‘음흠~’ 하면서 볼근육을 수축함과 동시에 입꼬리를 45도 방향인 관자놀이나 귀 위쪽을 향해서 힘껏 당겨주세요. 그 상태에서 5 초간 유지했다가 힘을 풀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입꼬리가 많이 처진 분들은 다음과 같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 ‘에-’ 하고 발음하는 입 모양 상태에서 입술로 치아를 감싸듯 입술을 입안으로 오므립니다. 그 상태에서 양쪽 볼근육을 올리면서 동시에 입꼬리를 위쪽으로 향해 올리고 5초간 유지합니다. 이때 동시에 눈도 크게 뜨면서 눈썹을 위로 올리고 마음속으로는 볼근육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야 운동 효과가 커집니다. 이 운동은 입꼬리를 올리는 것 외에도 팔자주름 완화와 탄력 있는 볼을 만드는 데 좋습니다.
● 위의 방법을 5회 이상 반복합니다. 입꼬리를 올리면 웃거나 말을 할 때 아래치아보다 위의 치아가 많이 보입니다. 아래치아가 보일수록 사고가 부정적이고 인상도 어둡게 보입니다. 말을 할 때는 아래치아가 조금 보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되도록 많이 보이지 않는 연습을 하면 긍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얼굴, 10년 젊어 보이는 얼굴로 가꿀 수 있습니다. 방법은 아랫입술로 아래치아를 감싸 안으며 입안으로 아랫입술을 오므립니다. 위 치아로 오므린 아랫입술을 깨무는 느낌으로 살짝 얹으면서 ‘앙~’ 하고 5초간 유지하는 것을 5회 이상 반복합니다. 이때 입꼬리를 위로 올리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번은 대기업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는 분이 컨설팅을 의뢰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은 실제로 따뜻하고 자상한 성격인데 평소에 인상이 강해서 아래 직원들로부터 엄격한 상사라고 오해를 받고, 또 외부에 회의를 가거나 거래처 직원을 만나면 좋지 않은 인상으로 오해를 사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급기야 경영진으로부터 얼굴 인상을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고 인간관계에 자신감도 떨어져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고민했습니다. 실제로 만나보니 얼굴형이 각이 지고 미간에 세로 주름이 깊게 패어 있어 인상이 신경질적이고 강하게 보이는 것이 미리 이야기를 들은 것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대화를 해보니 재미있고 부드러운 기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상교정운동을 하면 곧 나아질 거라고 조언을 드리고 본격적인 인상교정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2주일 만에 인상이 꽤 밝아지고, 또 회사에서 인상이 바뀌었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그분은 사람을 만나는 일에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은 마음의 창이기에 표정이 어두우면 오해를 받기 쉽습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는 밝은 인상이 성공과 좋은 결과를 불러옵니다. 그래서 좋은 인상을 갖도록 노력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